미국에는 국내차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수입된 차까지 합쳐서 종류가 수 없이 많습니다. 차의 크리도 대형(full size), 중형(middle size), 중소형(compact), 소형(subcompact)이 있으며, 모델도 4도어 세단(sedan, 2도어 쿠퍼(coupe), 스테이선 왜건(station wagon), 밴(van), 지프(geep) 등 여러가지 가 있습니다. 차의 외형도 다양하며 거의 매년마다 바뀝니다. 각 자동차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의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매년 발간되는 car buyers guide, consumer car guide, auto와 같은 책이나 각종 자동차 잡지 등을 보거나 실제로 자동차 딜러(dealer)를 둘러보면 됩니다.
차의 선택 차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취향, 용도, 가족구성, 안전도,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 우선 사이즈와 모델을 결정하고 다음에 미국차로 할 것인지 아니면 수입차로 할 것인지 또 새차로 할 것인지 아니면 중고차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선택사항으로 어떤 장비를 추가할 것인지도 아울러 결정합니다. 최근에는 연료비가 적게 드는 소형차(compact or subcompact car)에 인기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연맹 발행의 consumer reports지에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상품의 엄격한 평가를 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차의 결함이나 성능에 대해서도 발표하고 있으므로 차 선택에 크게 참고가 됩니다. 새차, 중고차를 불문하고 타인에게 상의하기 전에 우선 자신이 직접 새차 주차장이나 중고차 세일장을 몇 군데 돌아다녀 보고 마음에 드는 차종을 두 세가지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선택할 때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4도어 혹은 2도어 중 정하시고, 가족구성을 생각하여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4어를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크기도 가족구성에 따라 정하는데, 미국의 소형차는 우리나라의 중형차로 보면 됩니다.
– 미국차로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외국차로 할 것인가를 정해야 합니다. 수리공장의 수, 교환부품의 입수 등 에서 미국차가 단연 유리합니다. 수입차는 새차일 때는 좋지만 한 번 고장이 나기 시작하면 수리비가 많이 듭니다.
– 선배나 친척, 친구에게 예산과 사고 싶은 차종을 말하고 협력을 요청합니다.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간 에 차에 어느정도 정통한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자기 자신이 신문을 보고 딜러를 직접 찾아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때 유의할 점!
– 중고차일 경우 중형차로 주행거리가 3만마일 정도, 가격 3천달러 정도의 것을 찾으면 무난합니다.
– 추운 지방에서는 엔진의 상태가 좋은것으로 히터계에도 주의합니다.
새 차의 구입
새 차를 구입하려면 그 다음해의 새 모델이 나오는 9월 전후인 8,10월이 적기입니다. 구 모델의 교섭여하에 따라 상당액을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딜러가 자동차 회사로부터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차종이라 할지라도 딜러나 지역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최소한 두군데 이상 둘러보고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새차의 딜러들은 지역별로 분포되어 있으므로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알아봅니다.
새차 구입시 점검사항
차량구입 예산을 세울 때 스티커 프라이스에 의존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차량의 실제가격은 이보다 15~20% 높습니다. 특히 인기 있는 외제차(도요타, 혼다 등)를 살 경우 불필요한 옵션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던 차의 값을 선금으로 하여 새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딜러들이 차에 대해 잘 알고 흥정에 강하다는 점에서 대체로 불리합니다. 따라서 다소 귀찮더라도 타던 차를 팔고 새차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불가피하게 교환판매를 할 경우에는 전국자동차 딜러 협회(NADA)에서 발간된 블루북을 구해 가격을 알아보고 딜러에게 가져가기 전에 차를 깨끗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구입할 차의 모델과 옵션을 결정했으면 가능한 한 50~60마일 이내에 있는 딜러에게 모두 전화를 걸어 가격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딜러를 찾아갔을 경우에도 판매자에게 원하는 차나 옵션, 가격 등을
정확히 말하지 않습니다. 먼 거리에 있는 딜러가 싼 가격을 제시했을 경우에는 이 가격으로 가까운 곳의 딜러에게 전화를 걸어 흥정하면 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자동차를 아무리 멀리 있는 딜러에게서 구입했더라도 보증수리는 가까운 곳의 딜러에게서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차를 구입할 때 전시장에 있는 차를 고르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차들은 대부분 호화로운 옵션이 붙어있기 마련입니다. 판매자에게 이러한 옵션을 제거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가능하면 이러한 옵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차를 삽니다. 차를 주문했을 경우 주문한 차가 도착하면 요구한 옵션만 장착되었는가를 반드시 확인하고 실수로 달았다고 핑계를 대면 가차 없이 가격을 깎으면 됩니다. 요구하지 않은 옵션 이 붙어있는 경우 사지 않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새차를 사면 대체 흥분하기 마련인데 이 때 차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차체에 흠집이 없는지 전기시스템의 작동이 잘 되는지, 휠캡이나 볼딩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봅니다. 가격흥정은 새차 구입의 마지막 관문이자 가장 힘든 일입니다. 딜러에게 갈 때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판매자의 입심에 놀아나기 십상이고, 스티커에 표시된 가격중 몇 퍼센트가 딜러의 이익이며 어디까지가 흥 정가능한 선인지 모르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깎자고 덤비기도 마땅치 않습니다. 미국차의 경우 딜러의 이익은 전체가격의 15~20%선이며 외제차는 이보다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평균치일 뿐 모델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딜러마다 원가처분 따위의 광고를 흔히 하는데 이것은 소비자들이 원가(Factory Invoice)를 요구하는 예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원가판매는 가격이 싼 것처럼 보이지만 이 경우 대부분 값비싼 옵션이 부착되어 있기 마련이고 소위 도매가격에도 딜러의 이익이 3%나 들어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딜러가 적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야 가격은 쌀수록 좋은 것입니다.